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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은 블로킹 특허 하나가 천문학적 값이 되는 이유

    AI 시대에 살아남은 블로킹 특허의 가치는 거의 산수처럼 폭발적으로 커진다. 돈의 양이 불어나고 시장 파이가 커지면, 길목을 막은 특허의 통행료는 비선형으로 뛴다. 다만 그 부풀림은 '살아남은' 블로킹 특허에만 붙는다. 평범한 특허는 아무리 곱해도 0이다. 왜 그런지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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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특허 동천
    Aug 19, 2026
    살아남은 블로킹 특허 하나가 천문학적 값이 되는 이유
    Contents
    돈의 양이 불어나면 살아남은 것 값은 저절로 오른다시장 파이가 커지면 통행료는 더 크게 뛴다두 가지가 곱해지면 — 천문학적인 숫자같은 말을 뒤집으면 — 0에는 아무리 곱해도 0이다정리하면

    지난 편에서 특허에도 실시간 시세가 붙고, 대부분은 0으로 드러나고 극소수만 값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럼 그 극소수, 살아남은 특허의 값은 얼마나 오를까요. 오늘은 그 이야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폭발적으로 뜁니다. 그리고 이건 대단한 통찰이라기보다 거의 산수에 가까운 이야기예요. 시작 전에 늘 하던 대로 한 번 짚고 가죠. 이 모든 이야기는 인공지능으로 기술 발전에 가속이 붙고 경제가 팽창하는 세상을 전제로 한 추론이지, 단정이 아닙니다.

    돈의 양이 불어나면 살아남은 것 값은 저절로 오른다

    먼저 깔고 갈 게 하나 있습니다. 세상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납니다. 길게 보면 거의 예외가 없어요. 같은 집, 같은 땅인데 30년 전 가격과 지금 가격이 자릿수가 다른 게 그래서입니다. 물건이 좋아진 게 아니라 돈이 흔해진 거죠.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부풀림이 모든 것에 골고루 붙지 않는다는 겁니다. 살아남은 것, 그러니까 실제로 값어치가 있는 자산의 명목 가격에만 붙습니다. 돈이 흔해질수록 진짜배기 자산은 더 비싸지고, 빈 깡통은 그대로 빈 깡통이에요.

    특허도 마찬가지입니다. AI가 휘젓고 지나간 뒤 살아남은 극소수 특허, 누구든 그 시장에 들어오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목을 막은 특허. 이런 특허의 값은 돈이 불어나는 만큼 명목 가격이 따라 오릅니다. 가만히 들고만 있어도요.

    통화 팽창과 시장 팽창이 곱해져 살아남은 블로킹 특허 가치가 폭증하는 구조 인포그래픽

    시장 파이가 커지면 통행료는 더 크게 뛴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얹힙니다. AI 시대에는 돈만 불어나는 게 아니라 시장 자체가 커집니다. 그것도 보통 속도가 아니라 곱절로 불어나는 식으로요.

    경제학에서 변혁적인 기술이 나오면 한 나라의 생산이 한 단계 점프한다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증기기관이 그랬고 전기가 그랬죠. 그런데 AI가 사람의 노동 자체를 대신하기 시작하면, 거기서 만들어지는 가치의 규모는 최근 어떤 혁신과도 자릿수가 다를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일부 성장 모델은 아예 유한한 시간 안에 생산이 무한대로 발산한다는 극단적인 예측까지 내놓는데, 이건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적인 이야기라 그냥 "그런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정도로만 받아두시면 됩니다.

    핵심만 짚으면 이겁니다. 시장 파이가 커지면, 그 길목을 막은 특허가 받아낼 통행료도 같이 커집니다. 그런데 단순히 비례해서 커지는 게 아니에요. 파이가 두 배가 되면 통행료는 두 배 넘게, 비선형으로 뜁니다. 지나가는 차가 늘어날수록 톨게이트 수입이 차 대수보다 빠르게 불어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두 가지가 곱해지면 — 천문학적인 숫자

    이제 두 개를 곱해봅니다. 돈이 불어나서 명목 가격이 오르고, 시장 파이가 커져서 통행료가 비선형으로 뛰고. 이 둘이 곱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살아남은 특허, 오른쪽 끝의 그 극소수 특허의 값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단위를 한참 넘어갑니다. "이게 특허 하나 값이라고?" 싶은 숫자가 나오는 거죠. 그런데 이 천문학적인 숫자는 발명이 갑자기 백 배 대단해져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통화와 시장이 만들어주는 숫자예요. 발명은 그대로인데, 그걸 둘러싼 돈과 시장이 부풀어서 값이 폭발하는 겁니다.

    코딩하는 분이라면 이런 비유가 와닿을지 모르겠습니다. 똑같은 알고리즘이라도 처리하는 데이터가 두 배, 네 배로 늘면 전체 처리 시간은 그보다 가파르게 늘어나잖아요. 입력이 커지면 결과가 비선형으로 폭증하는, 그 익숙한 곡선. 특허 값도 시장이라는 입력이 커질수록 그 곡선을 타고 올라갑니다.

    블로킹 특허의 통행료가 0이면 곱셈 효과가 있어도 가치가 0으로 남는다는 블루프린트 도식

    같은 말을 뒤집으면 — 0에는 아무리 곱해도 0이다

    자, 여기까지 들으면 솔깃하실 겁니다. "그럼 특허 하나 잘 받아두면 가만히 앉아서 천문학적인 부자가 되겠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서를 뒤집어 보여드려야겠습니다.

    돈이 불어나는 것도, 시장이 커지는 것도, 살아남은 특허의 값만 부풀립니다. 어떤 특허가 살아남을지는 정해주지 않아요. 이게 결정적입니다.

    그러니까 통화 팽창과 시장 팽창은 일종의 거대한 곱하기 배수입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숫자를 곱해주는 배수죠. 그런데 곱하기는 원래 값이 0이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0에 아무리 큰 수를 곱해도 0이거든요.

    평범한 특허, 그러니까 아무도 안 지나가는 빈 땅에 세워둔 특허는 통행료가 0입니다. 여기에 통화 팽창을 곱하고 시장 팽창을 곱해도 결과는 그대로 0이에요. 부풀어 오르는 천문학적 숫자는 애초에 0이 아니었던 특허, 진짜로 길목을 막고 있던 특허에만 붙습니다. 그래서 앞 편들에서 그렇게 길게 "어떤 특허가 살아남느냐"를 따진 거고요. 분자가 0이면 뒤에 뭘 곱하든 게임이 안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작도 안 됩니다.

    정리하면

    AI 시대에 돈의 양이 불어나면 살아남은 자산의 명목 가격이 저절로 오르고, 시장 파이가 커지면 길목을 막은 특허의 통행료가 비선형으로 폭증합니다. 이 둘이 곱으로 작용해서 살아남은 극소수 특허의 값은 천문학적인 숫자가 됩니다. 단, 그 부풀림은 처음부터 값이 있던 특허에만 붙습니다. 0에는 아무리 큰 수를 곱해도 0이니까요. 천문학적인 값은 통화와 시장이 만들어주지만, 0이냐 아니냐는 특허 자체가 결정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연스럽게 서늘한 질문이 따라옵니다. 그렇게 한쪽 끝이 천문학적으로 부풀어 오른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부자가 더 부자가 될 때 보통 그 반대편도 같이 벌어지잖아요.

    다음 편에서는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왜 대부분의 특허는 값이 0원으로 수렴하고, 극소수만 천문학적으로 치솟는지. 이 양극화가 사실은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는 이야기까지 말입니다.

    박정규 변리사
    박정규 변리사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 해외특허 20년 경력
    국제특허 동천 대표변리사 · 아이피파트너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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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양이 불어나면 살아남은 것 값은 저절로 오른다시장 파이가 커지면 통행료는 더 크게 뛴다두 가지가 곱해지면 — 천문학적인 숫자같은 말을 뒤집으면 — 0에는 아무리 곱해도 0이다정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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