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개척은 마드리드 국제상표가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다국가 수출을 동시에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상표권은 부수 업무가 아니라 수출 일정과 직결되는 핵심 변수입니다. 실제 글로벌 확장 프로젝트를 자문해 보면 국가별 개별 출원은 심사 속도·거절 대응·현지 대리인 비용이 제각각 발생해 등록 시점이 엇갈리고, 그 불확실성이 계약·론칭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마드리드 국제상표는 국제출원 하나로 주요 시장을 묶어 관리하면서 비용과 절차를 단순화하고, 무엇보다 기회가 열리는 시점에 즉시 실행할 수 있는 ‘타이밍 확보’ 수단이 됩니다. 본 글은 국가별 출원의 구조적 한계와 비교해 마드리드가 왜 글로벌 확장의 기본 전략이 될 수 있는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Jungkyu Park's avatar
Feb 24, 2026
글로벌 시장 개척은 마드리드 국제상표가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 국가로 동시에 수출을 준비한다면 상표권 확보는 ‘나중에 닥쳐서 처리해도 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수출 일정 자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국가별로 하나씩 출원하다 보면 등록 지연과 비용 증가로 일정이 흔들릴 수 있고, 이런 구조적 리스크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 바로 마드리드 국제상표 제도입니다.


수출 대상국의 확장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실무에서 글로벌 진출은 한 국가씩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수출바우처 사업, KOTRA 해외 박람회, 현지 유통사 미팅 등을 통해 여러 국가의 바이어와 동시에 협의가 진행되고, 예상보다 빠르게 계약이 체결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상표입니다.

국가별 출원을 선택하면, 각 국가마다 별도의 출원 절차가 진행됩니다. 상표 등록까지 걸리는 기간도 제각각입니다. 빠른 국가는 약 6개월 내외로 등록이 가능하지만, 어떤 국가는 2~3년 이상 심사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 A국은 등록이 완료되었지만

  • B국은 심사 중이고

  • C국은 거절이유 통지에 대응 중인 상태

이 경우 특정 국가에서는 제품을 바로 출시할 수 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상표 리스크 때문에 계약이나 유통 일정이 지연됩니다. 글로벌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에서는, 상표가 병목이 되는 순간 수출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글로벌 확장 시기에 수출국가 하나하나 상표출원을 하고 심사를 받고 등록을 받으려면....
글로벌 확장 시기에 수출국가 하나하나 상표출원을 하고 심사를 받고 등록을 받으려면....

국가별 상표 출원의 구조적 한계: 시간과 비용

국가별 출원은 단일 국가 또는 소수 국가를 전제로 설계된 방식입니다.

국가가 늘어나는 순간, 관리 포인트와 비용 구조가 급격히 복잡해집니다.

비용도 단순하지 않습니다.

  1. 출원 시 1차 비용

  1. 심사 과정 중 의견서·보정서 대응 비용

  1. 등록 시 등록료

국가마다 대리인을 선임해야 하고, 각국 로펌 비용이 개별적으로 발생합니다. 국가 수가 늘어나면 이 비용은 거의 선형이 아니라 체감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예측 가능성”입니다.

어느 국가에서 언제 거절이 나올지, 언제 등록될지, 비용이 얼마나 추가될지 각기 다릅니다. 이 불확실성이 수출 일정과 맞물리면,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급하게 서두르면 비싼 비용을 치르는 것이 해외 상표권 확보. 조금 일찍 마드리드 국제출원으로 선점해두어야.
급하게 서두르면 비싼 비용을 치르는 것이 해외 상표권 확보. 조금 일찍 마드리드 국제출원으로 선점해두어야.

마드리드 국제상표, 개념을 쉽게 이해하면

마드리드 국제상표 제도는 쉽게 비유하면,

우리나라에 출원하거나 등록한 상표의 효력 범위를 원하는 여러 국가로 확장하는 절차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제출원을 하면, UN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지정한 각 국가의 특허청으로 서류와 수수료를 전달합니다. 이후 각 지정국 특허청이 자국 법에 따라 심사하고,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그대로 보호가 인정됩니다.

현재 대만을 제외하면 우리와 활발히 교역하는 대부분의 국가가 마드리드 협약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중동 주요 국가 등도 포함됩니다. 즉, 글로벌 수출을 전제로 한다면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주요 시장을 한 번의 국제출원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비용 절감은 기본, 관리 편의성은 덤

상표법 교과서에서는 마드리드 제도의 장점으로

  • 비용 절감

  • 절차의 통일성

    • 을 가장 먼저 설명합니다.

실제로 전체 비용을 비교해보면, 여러 국가를 개별적으로 출원하는 경우 대비 절반 또는 그 이하 수준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일부 국가에서 등록 시 추가 등록료(Second Part Fee)가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사라졌거나 부담이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또한 국가마다 별도의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도,

  • 권리 이전

  • 명의 변경

  • 갱신

  • 지정국 추가

등의 절차를 국제기구를 통해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관리가 단순해지면 자연스럽게 현지 로펌 비용도 줄어듭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 수출 기업들을 가까이에서 보며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조금 다릅니다.


진짜 장점: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때는 기회가 동시에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저희 고객사들 가운데, 국제박람회에서 여러 국가 바이어와 동시에 계약이 성사되는 상황이 흔히 생기는데요. 이때 이미 주요 국가에 대한 상표권이 국제출원으로 확보되어 있다면, 기업은 별도로 긴급하게 특허법인의 도움을 받아서 상표를 준비하지 않고 바로 수출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표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 급하게 국가별 출원을 해야 하고

  • 선출원 상표와 충돌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 일정이 지연되거나 브랜드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마드리드 국제상표는 단순히 “싸다”는 장점이 아니라,

글로벌 확장 속도를 따라갈 수 있게 해주는 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조금만 서둘러 국제출원으로 주요 국가를 묶어두면,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결론: 다국가 수출을 전제로 한다면, 기본값은 마드리드

단일 국가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국가별 출원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국가 수출을 전제로 하고, 브랜드를 장기적으로 운영하려는 기업이라면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국가별 출원을 기본값으로 두는 구조는

시간도, 비용도, 일정도 흔들릴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반면 마드리드 국제상표는

  • 비용을 낮추고

  • 절차를 단순화하며

  • 무엇보다 수출 타이밍을 지킬 수 있게 해줍니다.

글로벌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국가별 출원을 하나씩 검토하기 전에 마드리드 국제상표를 출발점으로 놓고 판단하는 것이 훨씬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마드리드 국제상표의 기본개념은 이쪽 포스팅에서, 수출바우처 정부지원사업을 통한 기업부담 절감방안은 이쪽 포스팅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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